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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

텃밭농사를 하면서

예전에 시골출신들이 많을 때에는 농사 이야기만 꺼내도 사래를 치며,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주제 였지요. "순해요" 본인도 이 분야에는 별로 관심없이 살다가 약 10년전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내에 걸어서 다닐정도에 위치한 주말농장을 1구좌 분양받아 텃밭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해가 가면 갈수록, 텃밭농사를 하면 할수록 점점 그 재미에 빠져들어 이제는 나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내게 생활의 기쁨을 주는 중요한 행복 요소중의 하나가 되었지요.

농사를 전문적으로 짓는 전업농 들도 마찬가지 겠지만, 주말농장이나 짜투리 땅에서 텃밭농사를 하는 도시농부들에게도 봄이되면 기지개를 켜듯, 슬슬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시기이지요.

봄이 되면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고, 제일 처음 하는일이 작년 가을 수확 후 추운 날씨때문에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잔해?? 들을 정리하고 밭을 가는일 부터 시작하다 보면 추운 날씨때문에 약간은 움추려 들었던 내 마음도 어느덧 봄의 생기를 받아 설레이기 시작하죠.

초봄의 밭은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밭에 나가 땅을 정리하다보면 새 생명의 기운을 느낄수 있는 그런 시기이지요.

전업농들의 경우 경운기 트랙터 관리기등 각종 농기구를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이지만 경작할 준비는 오히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데에 비해 주말농장이나 텃밭 농사를 하는 경우에는 삽과 괭이 호미등 수동 농기계에 의존하게 되지요.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움직여 퇴비 나르고 삽질하고, 밭을 고르는등 육체적인 노동을 하면 오히려 마음은 상쾌하고 개운해 지기도 하지요. 

언땅이 녹고, 밭을 뒤집고, 식물의 성장을 돕기 위해 퇴비를 뿌려 밭을 고르고 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감자를 심는 일 입니다.

나중에 각종 작물별 농사짓는 방법을 포스팅 할때 구체적으로 얘기 하겠지만 모든 식물은 첫째, 종자가 좋아야 합니다. 흔히들 "종자부터 달라" 라는 말이 옛날 농사를 주로 생업으로 하던 조상님들의 삶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 됩니다.

감자도 씨감자가 좋아야 하는데 자기가 전년도에 농사지어 수확하고 먹다 남은 감자나 동네 시장에서 식용으로 사다가 먹고 남은것을 씨감자로 쓰는것은 않좋아요.

수확량도 적고, 크기도 작게 큽니다.

씨감자는 자기가 경작하는 곳보다 추운 겨울을 지나는 곳에서 생산된 감자를 씨감자로 사용하는것이 내성이 강해 맛도 좋고 알도 실한 감자를 수확 할 수 있답니다.

종자의 종류는 보통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수미" 감자(감자 칩 회사에서 상품명에 "수미"를 넣기도 하지요)가 수확량이 많아 우리나라 재배량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품종이지요. "수미" 감자는 익혔을때 "하얀 가루(분)" 이 적고 수분이 많아 요리용으로 좋구요, "두백" 이라는 품종은 수확량은 "수미" 보다 적지만 파슬파슬 한 식감을 주는 "분"이 많아 쪄먹거나 구어먹을때 좋지요.

내가 심을 품종을 정했으면 씨감자를 구하고(가까운 종묘상을 통하거나, 인터넷 동호회, 지인 등을 통하여 구하셔야 해요) 나면 싹을 틔울 준비를 해야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작물별 파종시기부터 알아보고 각종 작물별로 재배하는 법, 알아야 할 일, 해야할일들을 차례로 얘기해 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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