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주 배추모종 만들기
어느덧 1년의 절반 하고도 1달이 훌쩍 지나고, 태풍을 동반한 장마도 끝무렵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니
도시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계절이지만, 아무리 작은면적에, 도시에서 하는 소규모 농사라 하더라도, 주말농장 지기들은, 더운 여름이라고 해서 마냥 놀 수 만은 없습니다.
특히 이맘때쯤 되면 팬더아줌마가 가장 정성을 들여 하는것이 있는데요 바로 김장배추 모종 만들기 입니다.
햋빛이 잘드는 장소면서 모종을 잘 키울 수있는 하우스 같은 것이 있다면 8월 초, 중순경에 모종을 앉혀, 2~3 주만 키우면 충분한데요. 채광 조건이 별로 좋지않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는 1주일 정도 일찍 시작합니다.
매년 주말 농장을 해보면 뭐니뭐니해도 주말농장, 도시 농업?의 꽃은 가을 김장 농사가 아닌가 싶구요.
그중 하이라이트는 김장배추 농사입니다. 전업농으로 하시는 분들이야, 제대로 된 시설에 또 그간의 노하우가 쌓여 있으니 별로 큰일도 아니겠지만,도시농부들은 배추 농사가 제일 난이도가 높은 작물 중 하나일꺼라 생각해요. 특히, 내 가족의 먹거리 라는 생각으로 친환경, 유기농을 고집하다 보면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딛히게되어 제대된 배추를 만들어 낸다는것이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그 첫 단추를 끼우는, 배추 모종을 만들어 봅니다. 배추 품종은 그간 몇해동안 사용하고, 또 배추 맛도 좋은 불암플러스를 올해도 사용합니다. 제가 짓는 밭에는 배추 뿌리혹병과 일명 똑딱이병이라 불리우는 뿌리마름병이 있는 밭이라서, 이 병에 대한 종자 소독이 되어 있는 불암플러스를 사용하는데요, 근본은 불암3호랑 같은것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속노랑배추도 사용해 보았는데, 제 취향에는 불암배추가 더 맞는것 같더군요.
먼저 배추 모종을 기를 트레이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사용해보니 72구짜리 포트가 배추모종에는 적당한것 같습니다. 준비할것은 간단하지요. 저는 72구 트레이 3개, 약 200포기 정도의 배추모종을 만들면 우리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눔할 물량까지, 충분합니다.
모종을 앉힐 포트와, 상토,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배추종자 씨앗만 있으면 됩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작업했습니다. 트레이에 상토를 잘 담아줍니다.
잘 담겨진 상토에, 각 포트마다 나무 젓가락으로 1센티 정도 깊이의 구멍을 내고 각 구멍마다 배추 씨앗 1개씩을 넣어준 다음 다시 상토로 덮어주먼 끝입니다. 아주 쉽지요. 초기에는 혹시 몰라 각 구멍마다 씨앗을 2~3립 씩 넣어 주고 나중에 싹이 올라오면 솎아주곤 했는데요, 요즘에는 씨앗의 발아율이 높고, 또 2~3일 지나면 바로 싹이 올라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발아가 되지 않은 구멍에는 추가로 파종해도 문제 없드라구요.
상토를 잘 덮어주고, 상토 전체가 흠뻑 물에 젖도록 물을 주고 나면 배추 모종 만드는 첫 관문, 통과 입니다.
이제 몇일만 지나면 예쁜 배추 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겠지요. 그때 다시 포스팅 할께요.
배추야,,,,잘 나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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