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텃밭 농사에 빠지지 않는 작물 중 하나가 고추이지요. 고추 종류도 다양해서, 일반 고추,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오이고추, 꽈리고추, 당조고추(당뇨고추),,,등등 고추 종류도 많더라구요. 물론 세부적인 품종까지 따져보면 그 종류는 엄청 더 늘어 나겠지요. 하지만 전업농이 아닌 텃밭농사를 짓는 주말 농장 농부나 도시 농부, 옥상 텃밭같은 소규모로 하시는 분들은 정확한 품종을 다 따져 보기는 힘든것 같아요.
제가 직접 고추를 재배하면서 쌓은 노하우??, 소소하지만 꼭 알아야될 방법들 소개해 드릴께요.
파종 시기 : 2월 초 설날 전후
싹 틔우기 : 고추 씨는 생각 보다 단단해서 발아가 고루게 되게 하기 위해서는 싹을 틔워 파종하는것이 좋습니다. 30℃ 정도의 따뜻한 물에 하루정도 불리면 후 물에 적신 천에 감싸서 따뜻한 방 안에서 2~3일 정도 지나면 싹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싹이난 고추 씨앗을 모종 재배용 포트에 상토를 담고 옮겨서 파종하면 됩니다. 이때 이제 막 트기 시작한 싹이 부러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식 시기 : 이식의 적기는 본잎이 2~4매 정도가 되면(파종 이후 30~40일 정도 이후) 이식을 해 주면 좋습니 다.
이식 방법 : 고추를 한번 이식하는 이유는 뿌리의 성장을 촉진하여 고추 모종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고추 모종 수만큼의 포트를 확보하여 새로운 상토를 채운 후 다시한번 옮겨 심어 줍니다. 이렇게 하면 고추도(사실 모든 식물이 거의 다 그렇지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수분과 영양분을 더 잘 흡수하려고 실뿌리를 더 많이 뻣게 됩니다.
정식 시기 : 본잎이 10~13매 정도 되고, 첫번쨰 꽃이 필때가 적기입니다. 중부지방은 대략 5월 중순~중순 정도 되구요, 남부지방은 그보다 보름정도는 빠른 4월 하순~ 5월 상순 정도가 될것 같네요.
꽃이 1개 정도 피거나 꽃망울이 맺혀 있는 모종이 나중에 웃자람을 방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식 방법 : 재식 거리 (즉 모종과 모종 사이의 간격) 30cm ~ 40cm. 고추는 뿌리가 땅 표면에서 40cm 정도로 그다지 깊이 뻗지 않는 천근성(淺根性:뿌린가 얕게 뻗는) 작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깊게 심게 되면 활착이 늦고 입고병 같은 병에 잘 걸릴수 있지요. 그렇다고 너무 얕게 심게되면 건조기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모종을 포트에 꺼냈을때 포트에 있던 상토가 흙에 살짝 덮힐 정도 깊이로만 심어주는게 좋아요. 고추의 적당한 성장 기온은 25℃~30℃ 정도 라고 하는데요, 일조량이 많으면 꽃이 많이 달려 열매가 많이 맺게 된답니다.
좋은 모종의 선택이 고추농사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아주 중요하지요. 고추 모종을 만든 종자도 워낙 종류가 많아 씨앗 가격으로만 보아도 1000립 짜리 한봉지에 몇천원 짜리부터 4~5만원 까지 그 폭도 넓으며 너무 싼 모종만 찾으면 싼 씨앗으로 만든 모종일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좋은 품질의 고추를 보장할 수 없지요.
♧ 줄기가 굵고 잎과 잎 사이의 마디가 짧은 모종
♧ 잎이 두껍고 크며 녹색이 진하고 윤가가 있는 모종
♧ 줄기가 곧게 뻗은 모종
♧ 뿌리가 잘 뻗어 있고 잔뿌리가 많은 모종
♧ 본잎이 7~8장 정도 잘 자라있는 모종
모종 구입 할때 주의 할점은 절대 시장 노점상 같은데서 구입하지 않는 것 입니다. 품종이나 재배 과정을 알 수가 없고 바이러스병 같은것에 감염된 모종일 수도 있습니다. 종묘상에서 사는 모종은 믿을 수가 있지요. 다만 종묘사 마다 품종이 달라 일일이 알아볼수 없으니 일반 고추라 하더라도 덜 매운 고추 와 매운고추로 구분하여 구입하면 좋을것 같아요.
1. 밭 준비 하기
석회 뿌리기 : 밭을 갈고 준비할때 고토 석회를 뿌려 주면 토질 개선과 칼슘공급이 원활해 지는데요, 고추 같은 가지과 식물이 칼슘이 부족해 지면 무름병 발생하기 쉽지요. 팬더 아줌마는 난각칼슘을 만들어 쓰는데요, 나중에 난각 칼슘 만드는 방법도 자세히 포스팅 할께요.칼슘제는 쉽게 엉길수 있기 때문에 다른 약재나 식물 영양제와는 따로 주는 것이 좋아요.
토양 살충제와 미량 요소 뿌리기 : 날이 점점 더워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면 대표적으로 응애 와 진딧물이 극성을 부리게 되지요. 토양 살충제를 밭 준비할때 살포해 주면 이런 벌레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고, 나중에 작물이 성장할때 직접 농약을 살포하는것 보다는 훨씬더 안전 하지요. 팬더 아줌마는 무조건 무농약, 무 비료, 유기농 농법을 주장 하지는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천연, 친환경 제제를 사용하려 노력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 먹고, 또 부족하면 비타민을 먹는것처럼, 남용하지는 않지만 적기에, 적정량을 사용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고추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을 재배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멀칭(비닐피복) : 예전에는 토양의 온도를 높이 유지 하기위해(고추는 열대에서 온 작물이랍니다) 투명비닐을 사용하였지만 우리나라도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 하면서 잡초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검정 비닐을 사용해도 충분히 토양 온도가 높기 때문에 요즘에는 검정비닐 멀칭을 합니다.
2. 한줄심기 Vs. 두줄심기
두둑을 한줄로 높이 올리고 심는 방법은 땅에 비료나 거름, 퇴비등 영양분이 충분 하지만 물 빠짐(배수)이 좋지 못할때 사용하는 방법이구요, 보통 농가에서 제일 많이 이 방법으로 고추를 심지요. 다수확을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두줄로 심는 경우는 토양이 비옥하지 못하거나 고추를 크게 키우지 않고 적당한 간격에서 밀식 재배할때, 자주 병충해 방제를 하지 못할 경우 많은 모종을 심고, 적당한 량의 수확을 기대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3. 물을 먼저 주고 심는 이유는?
통상적인 경우 보통의 모종을 심을때 구멍에 물을 흠뻑 준 후에 모종을 심고 흙을 덮어 주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구멍속의 수분이 증발하지 않고 잘 유지되어 모종이 쉽게 활착 할 수 있게 되고, 아랫쪽 수분을 향해 고추 모종의 뿌리가 양분과 수분을 빨아 들이기 위해 더 열심히 뻗어 가게되어 뿌리의 성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4. 모종 심는 깊이는?
모종을 심을때 포트에 있는 모종을 꺼낼때 모종 뿌리가 감겨있는 상토가 부셔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적당한 깊이는 땅 표면 보다 모종의 상토가 약간 얕고 그위에 흙을 덮으면 구멍낸 멀칭비닐이 펄럭이지 않을 정도 라면 적당한 깇이가 됩니다. 고추 모종의 키가 클 경우에도 깊게 심으면 성장에 장애가 될수 있지요. 너무 깊이 심게 되면 고추의 성장이 더뎌지게되고, 너무 얕게 심으면 뿌리가 쉽게 들어나 수분 부족현상이나 장마철 물을 따라 흐르는 병원균에 쉽게 노출 될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어느덧 고추를 심었네요. 고추 재배 하나도 이렇게 할 얘기가 많을줄 몰랐는데,,,아직도 얘기가 더 남았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넘겨야 할것 같아요. 팬더 아줌마의 고추 재배 방법(실전편) 2탄이 곧 이어집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재배 과정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얘기들이 많으니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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