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맛집-을지면옥

음식/맛집순례

순해 2015. 7. 3. 02:02

평양냉면 맛집 - 을지면옥에 다녀오다

요즘 부쩍 아들녀석이 맛있는 집 가자 소리를 자주하네요. 블로그에 공수표 날리기로 소문났다고 올렸었는데,,,그걸 얘가 봤나? ㅎㅎㅎ 이리됐든 저리됐든, 아들 덕분에 심심치 않게 입이 호강하네요.

꽤나 더운 지난주, 아들의 손에 이끌려 시내 을지로에 있는 을지면옥에 다녀왔어요. 워낙 유명한 집이기도 해서 기대를 잔뜩하고 갔답니다.

식당 바깥은 그리 화려하지 않고, 내부도 오래된 집, 또 예전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 일부러 그런지, 조금 낡은 듯한 분위기 이더군요.

식당 내부도 그저 평범했구요.

요게 메뉴판이예요. 저희는 수육하고, 각자 취향에 맞게 비빔냉면, 물냉면으로,,,,,

사람들은 평양냉면이 조금 닝닝하다고 해야되나? 조금더 자극적인 함흥냉면에 좀더 익숙해 져서 그럴까요? 맛이 밋밋하다고 할 수 있지만, 평소 음식간을 약하게 하는 저는 입맛에 맞았습니다.

나름 국물 맛도 깔끔했구요. 연세 드신분이 많이 오시는 걸로 보아선, 아마도 실향민 1세대, 2세대 분들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2층 올라가는 계단 쪽에 오래된듯 보이는, 요즘 보기 힘든 공중전화기도 보이더군요.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 맛집과 비교하면 조금 더 담백하다고 할까? 또 다른 사람은, 음,,,뭐랄까,,,깊은맛은 좀 덜하다고 해야하나요?

어찌되었든 아들 덕분에 입도 마음도 시원한 점심이었어요. 요즘 부쩍 기특한 짓 많이 하는 아들녀석, 다음번에는 어디로 데려가 주려나?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