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농사

절정의 여름 주말농장 풍경(8월15일)

순해 2015. 8. 18. 19:58

 한여름의 주말농장 풍경(8월 15일)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진작 정책의 일환으로 8월 14일(금) 임시 휴일이 되어 3일 연휴가 되고, 더군다나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무료여서 모두들 외곽으로, 막바지 여름 연휴를 즐기러 많은 사람들이 떠났지만, 도시에서 작으나마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에게는 이번 연휴가 곧 다가을 가을 농사의 꽃, 김장농사를 준비하느라 뙤약볓에 땀좀 흘려야 했습니다.

자주 가보지 못해서 잡초도 무성하고, 심어놓은 고추는 제때 방제를 못했더니 탄저병이 왔네요ㅠㅠ.

아깝지만 과감하게 고추를 한 이랑만 남겨 놓고 뽑아 내고, 그 자리에 김장 무우 파종했어요.

올해는 무우를 조금 더 크게 키우고 싶어 예년보다 1주일정도 일찍 파종했습니다.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청운무 종자를 파종했어요. 워낙 비둘기들이 극성인 밭이라 무우싹이 무사히 발아될지 모르겠습니다.

8월 마지막 주나 9월 첫째주 정도에 김장배추도 심어야 되니까, 미리 밭을 만들어 비닐 멀칭도 해 놓았구요.

밭일도 한참을 않하다가 오랫만에 하려니 힘도 더 드는것 같고, 땀은 비오듯 흘리고, 지난 주말 3일 연휴 제대로 힘좀 썼네요.

그래도 아직 다른 이랑에서 잘 자라고 있는 녀석들이 있어 마음은 풍성함을 느끼는 주말이었습니다.

호박도 잎이 무성하게 잘 자라고 있구요.

미처 손이 가질 않아 잡초가 절반이지만 봄에 뿌려놓은 도라지가 예쁘게 꽃을 피웠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적당한 노동에 가을 농사 준비까지 어느정도 마치고 나니 뿌듯한 마음으로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답니다. 더위가 절정인 한여름 8월15일 팬더 아줌마의 주말농장 풍경이었습니다.